최근 몇 년간 돈을 쉽게 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는 지난 몇 년 동안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던 사람들이 투자를 잘 한 것만으로 나와 완전히 다른 삶을 사는 사례들을 접했었다.
대학 시절의 나는 좋은 트레이너가 되고 싶었다. 실력있고 인정받는 트레이너가 되면 돈을 많이 벌것이라는 생각이 가득했었다.
그래서 실력이 좋은 트레이너가 되기 위해 따고 싶은 자격증들이 있었다. 그때 당시에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자격증 하나당 교육을 받는데 평균적으로100~150만원 정도씩 들어갔었다. 시험 응시 비용은 추가로 들었었으니, 자격증 하나당 200만원 정도씩 들어가는 셈이었다. 내가 원하는 자격증들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그때 당시 2,000만원 정도의 돈과 1년 6개월 정도의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했었다.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교육을 받는 비용 1,300만원 정도, 매주 주말마다 대구에서 서울로 왕복해야 하는 교통비용400만원, 토-일 아침부터 교육을 들어야 하니까,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숙박을 해야 하는 숙박비용 150만원, 주말마다 발생되는 식사비용 150만원.
그래서 돈을 빠른 시간 안에 벌기 위해 2015년 9월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 이맘 때다.
호주 워홀로 같이 일하던 형들 몇 명이 주식과 비트코인에 투자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형들은 나에게 주식 투자와 비트 코인을 함께하자고 했었다.
내가 돈을 버는 것보다 그 기업들이 벌어다 주는 것이 훨씬 빠를 것이라고 하면서.
그때 나는 주변에서 주식투자로 망한 사람들의 이야기만 들었었지, 건강한 투자 방식에 대해서는 알아볼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호주에서 일하면서 버는 돈의 대부분을 예적금 통장에 부었었다. 환율이 좋을 때마다 환전을 해서 국내의 은행에 계속 돈들을 쌓아놨었다. 그 때 주식 투자를 하던 형들은 계속 주식과 비트코인들을 사고 있었다.
복학 시기를 맞춰야해서 나는 워홀을 10개월만 하고 귀국을 했다. 귀국 당시에 내 통장에 찍혀 있던 돈은 약 2,400만원.
뿌듯했고, 행복했었다. 그래서 그 돈으로 등록금도 내고, 자격증도 취득했다. 전공서적들도 원하는 만큼 살 수 있었고, 원하는 교육들을 마음껏 들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었다. 원하는 교육과 자격증을 따면서 트레이너로서의 역량을 키워 나갔었고, 억대 연봉의 전담 트레이너 계약도 했었다.
하지만, 억대 연봉의 계약은 김영란 법 때문에 4대 보험 가입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취업계 승인이 나지 않았고, 2번의 소송을 겪고 이런저런 일들을 겪다보니, 28살에 졸업한 나는 학자금과 위약금을 비롯해서 빚이 1억이 생겨버렸다. 그때, 한강 다리를 걸으면서 사람들이 왜 뛰어내리는지를 알 것 같았다. 직장인으로서의 경제 활동을 시작하기도 전에 빚이 1억이 생긴 셈이니까.
3천만원의 자산은 트레이너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지만, 내 자산을 증식하는데에는 그만한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했었다. 그리고 내가 연봉이 5천만원이라고 해도, 5천만원 전부가 나의 자산이 되지는 못한다는 것을 그제서야 인지했다.
그 때 호주에서 같이 일했던 형들과 연락을 하면서 자신들이 투자한 돈의 수익률을 들었다. 그 형들은 워홀 1년을 끝낸 후에 1년을 추가적으로 더 일할 수 있는 세컨 비자로 더 일을 했었다. 그 중 제일 미친 형은 6년 동안 일을 했었다. 호주 2년, 뉴질랜드 2년, 캐나다 2년. 참 독한 인간이었다. 외국인 노동자 생활을 6년 동안 견뎌내다니,,,,
나의 선택은 내가 열심히 일해서 형성한 자산을 능력 개발로 투자를 했었고, 그 형들은 자산을 또 다른 자산을 형성하는 종잣돈으로 활용했었다. 그때, 테슬라 주식이 7$ 정도 였었는데, 그 형은 테슬라 주식을 3,000주 정도 가지고 있었다. 평단가 8.n$로.

비트코인도 그 때 몇 십만원 수준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직까지 들고 있다고 했으니, 수익률이 100배 정도 뛰었을 것이다.
외국인 노동자 생활을 6년간 한 형은, 지금 200억 정도의 자산을 형성하였고, 외국에서 석사 박사 학위도 취득했고, 자신의 사업장도 운영하면서 대학교에서 외래 교수를 하면서 인생을 즐기고 있다. 나보다 2살많지만, 자산규모는 100배 정도의 차이가 난 것이다.
그 때 형들의 말을 듣고 그 돈으로 주식을 투자했더라면, 이라는 가정은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미련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나의 선택과 판단에 대한 책임을 10년이 지난 내가 지고 있는 것이기에.
오늘의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은 오늘 당장 내가 지는 것이 아니다. 10년 뒤의 내가 지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지금부터라도 투자에 집중하길 원한다. 나만의 투자 리듬을 만들고, 투자 철학을 가지고 10년뒤에는 자산이 100배 이상 늘어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배움은 일찍 배울 수록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러나 그 배움이 학문적인 지식을 쌓고, 직장 생활을 위한 것에만 치중되어 있기보다는, 미래의 자산을 증식하는데에도 어느정도 비중을 두길 바란다.
긴 인생을 살지는 않았지만, 큰 경험을 해본 사람의 조언이다.